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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골프여행이 이제 부담스럽다고요? 저도 올해 들어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바트 강세와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예전처럼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게 되어버렸거든요. 매년 겨울이면 골프채를 들고 해외로 나갔던 저로서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시선을 돌린 곳이 베트남과 대만이었습니다. 한국에서 5시간 이내 거리에 날씨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살아있는 곳들이었습니다.

    베트남 냐짱과 달랏, 예상보다 훨씬 괜찮았던 이유

    처음 베트남을 골프 여행지로 생각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날씨가 정말 골프 치기 딱 좋더군요. 낮에는 20~25도 정도로 잠깐 따뜻한 편이지만, 밤이 되면 산책하기 좋을 만큼 선선해집니다. 태국처럼 하루 종일 땀 흘리며 라운드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냐짱의 KN Golf Links는 바다를 끼고 펼쳐진 링크스 스타일 코스입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치는 골프가 이렇게 색다를 줄 몰랐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홀들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했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었습니다. 라운드 후에는 해산물 요리와 스파를 즐길 수 있어서 골프 외의 시간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달랏은 냐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해발 1,500m 고산 지대라서 공기가 정말 청명합니다. Dalat Palace Golf Club은 프랑스풍 건축과 고전적인 코스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라운드해본 결과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라 정확한 샷이 중요했고, 그린 주변 벙커 배치가 까다로웠습니다. 하지만 코스 관리 상태가 워낙 좋아서 플레이 내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직 태국이나 필리핀만큼 한국 골퍼들로 붐비지 않아서 조용한 환경에서 프리미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대만 가오슝과 타이난, 달러 강세 시대의 새로운 선택

    대만은 최근 제가 주목하고 있는 곳입니다. 달러 강세 영향을 덜 받는 데다가, 무엇보다 날씨가 덥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비행시간도 3시간 반 정도로 짧아서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도 주말 라운드를 충분히 즐기고 올 수 있습니다.

    가오슝과 타이난은 12월부터 3월까지 평균 기온이 23도 정도입니다. 태국처럼 35도 넘는 더위에 시달릴 일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라운드해보니 오전에는 선선하고 오후에만 살짝 따뜻한 정도였습니다. E-Da Golf Club과 Nan Yi Golf Club은 코스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었습니다. 페어웨이가 부드럽고 그린 컨디션도 훌륭했습니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조경 덕분에 플레이 내내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운드 후에는 타이난의 전통 야시장을 둘러봤습니다. 현지 음식과 망고빙수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문화유산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골프 외에도 할 게 많습니다. 아직 여행사 패키지 상품이 많지 않아서 직접 예약하면 더 합리적인 가격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시차도 한국과 거의 없어서 시차 적응 걱정 없이 바로 라운드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태국 후아힌과 치앙라이, 여전히 괜찮은 선택지일까

    태국은 이미 너무 많이 올라서 이제는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 역시 최근 몇 년간 바트 강세를 체감하면서 부담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방콕이나 푸껫 같은 유명 지역 대신 후아힌이나 치앙라이로 가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후아힌은 태국 왕실의 별장이 있는 도시로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입니다. 블랙마운틴 골프클럽과 바니안 골프클럽은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될 만큼 수준이 높습니다. 제가 플레이해본 결과 코스 설계가 정말 뛰어났고, 캐디 서비스도 훌륭했습니다. 다만 그린피가 생각보다 높은 편이라서 가성비 면에서는 베트남이나 대만에 비해 아쉬웠습니다.

    치앙라이는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해서 방콕보다 기온이 낮습니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아침저녁으로 꽤 선선합니다. 산티부리 골프클럽은 숲과 호수를 배경으로 한 자연형 코스로, 프로 골퍼들도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라운드해보니 페어웨이가 넓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홀들이 많았습니다. 관광객이 적어서 조용하고, 현지 마사지와 음식도 수준급입니다. 다만 바트 강세 때문에 전체 여행 비용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태국은 이제 여름 비수기에 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작년 여름에 가봤는데 비가 잠깐 내리고 기온이 높지 않아서 오히려 겨울보다 쾌적했습니다. 가격도 비수기라 훨씬 저렴했고요.

    예전에는 비용 때문에 해외 골프여행을 많이 갔습니다. 국내보다 저렴하게 좋은 코스에서 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로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골프 치러 해외 가는 게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겨울 동안 한국에서는 골프를 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가성비 좋은 곳을 찾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베트남이나 대만 같은 새로운 곳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경험상 이동 거리와 가성비를 모두 고려하면 지금은 베트남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골프 여행지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참고: well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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